퇴직 삼성전자 임원들…'같은 운명 다른 행보'

입력 2014-12-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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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행된 인사로 퇴직하게 된 삼성전자 임원들이 보유 중인 회사 주식과 관련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재권 글로벌운영실장은 지난달 30일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보통주 3천375주를 처분했다고 5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김 사장은 2선 퇴진이 확정됐다.

회사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사람은 물론 퇴직하게 된 임원들도 영업일 기준 5일 이내에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의 변동 사항을 신고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공시에서는 삼성전자 주식 3천375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130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김 사장은 44억원어치 규모의 주식을 현금화한 셈이다.

역시 2선으로 빠진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도 같은 날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보통주 6주와 우선주 37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 사장과 김 사장은 공시 보고사유로 '임원 퇴임'을 기재했다.

김봉균 전무 역시 지난 4일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보통주 140주를 처분하면서 '임원 퇴임'이라고 명시했다.

삼성그룹은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하면서 퇴임 임원 규모나 명단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석경협 전무도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 10주를 1천295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으며 보통주 1주를 가지고 있던 김윤식 상무 역시 이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석 전무와 김 상무 역시 주식 변동 기재 사유로 임원 퇴임을 꼽았다.

반면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힌 이들도 있다.

윤재호 상무는 인사 발표 하루 전인 지난 3일 삼성전자 우선주 1천70주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2009년 1월 보통주 70주를 취득한 하상록 전무 역시 임원 퇴진에도 불구하고 주식 변동 내역이 없다고 신고했다.

퇴직 임원들의 주식 처분을 놓고 행보가 엇갈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향후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불확실한데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6월 3일 149만5천원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던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악화의 여파로 지난 10월 13일 107만8천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꾸준히 올라 지난 5일 130만2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150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IM투자증권의 경우 '보류' 의견과 함께 현재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 128만원을 내놓았다.

'타의'에 의해 정든 회사를 떠나게 된 섭섭함이 주식 매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 사장급 3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발표된 임원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165명의 임원이 승진했지만 그보다 많은 수의 임원이 퇴직하거나 2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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