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금융사 CEO 성적표①] 한동우 회장, 신한사태 딛고 창립 이후 첫 자산 1위

입력 2014-12-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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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 한해 독자행보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했다. 연초 신한사태 관계자들의 반성을 촉구하거나 내부 인재 위주의 후계 양성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만의 색깔을 내며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회장은 은퇴금융 시장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상품을 개발, 다른 회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지난 1분기 신한금융은 고령화와 은퇴 후 생활을 대비해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설계’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은행·증권·보험·카드간 제휴를 통해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 회장의 리더십이 빛나는 이유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경영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임 배경에도 ‘눈에 띄는 실적, 신한사태 안정적 수습, 현직 프리미엄’등이 꼽혔다. 여기에 올해는 지속적인 금융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의 저력에 대해 새삼 한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았다. 해묵을 과거를 청산하고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경영전략에 금융권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신한금융은 명실상부한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자산규모는 3위 수준 이었지만, 수익성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최고의 위상을 점했다. 이에 올해 금융지주 자산규모로 창립 이래 첫 1위에 올랐다. 6년 연속 순이익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자산 규모까지 선두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자산규모는 전년대비 3.8% 상승한 323조원을 기록했다. 2위인 하나금융지주(314조원)보다 9조원 가량 크다. KB금융지주는 자산규모 299조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의 영향이 컸다고 하지만 단기적인 성과를 지향하는 영업보다는 장기적인 이익개선 전략과 리스크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감소가 지속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연 2%의 초저금리시대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한 것은 한 회장의 경영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주사 설립부터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그룹의 핵심과제로 정하고 뚝심 있게 추진한 결과물인 것이다.

그러나 한 회장에게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아직도 여진이 남아 있는 신한 사태의 후유증을 말끔하게 씻어내야 한다. 또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안정된 지배구조를 얼마나 확고히 하느냐 여부다. 여기에 수익성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해외 진출과 추가 인수·합병(M&A) 역시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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