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절반 이상 "정기 건강검진 받은 적 없다"

입력 2014-12-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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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의 절반 이상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중증 장애인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의 52.9%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27%로 가장 많았고 ‘치료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20.3%), ‘가까운 곳에 전문병원이나 편의시설이 갖춰진 병원이 없기 때문’(14.9%) 등을 꼽았다.

치과 진료가 필요한데도 진료 경험이 없다는 장애인은 55.3%에 달했다. 응답자의 42.3% 는 경제적 부담을 그 이유로 들었으며, 동네치과의 편의시설 부족 등 ‘물리적 한계’(22.8%),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의료진 때문’(21.1%), ‘장애인치과병원의 예약이 너무 많기 때문’(10.6%)의 순으로 답했다.

병·의원을 이용하거나 진료를 받을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의사들의 장애특성 이해 및 배려 부족(34.8%)과 경제적 부담(33%),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26.8%)를 들었다.

응답자의 15.9%, 16.8%는 각각 자신의 신장과 몸무게를 모른다고 답했고, 56.8%는 차후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한 사보험에 전혀 가입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장애인의 90%는 나이가 들수록 장애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31.6%는 자살에 대한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인권위의 의뢰로 서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서울의 20세 이상 1∼3급 중증장애인 300명을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권위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발표회를 열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 결과 및 논의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정책권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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