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파밍사이트 의심케 한 금감원 홈페이지

입력 2014-11-21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우람 금융시장부 기자

금감원 홈페이지에는 각종 통계자료가 공시돼 있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각종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해 기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시스템은 그 자체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매우 불편하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벌써 수년 전부터 액티브엑스를 걷어내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금융감독원은 무풍지대인 거 같다. 금감원의 통계정보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액티브엑스 없이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

금감원에서 내려받은 액티브엑스를 설치하려면 사용자가 익스플로러의 일부 보안을 해제해야만 했다. 순간 피싱이나 파밍 사이트에 잘못 들어온 줄 알고 한참이나 홈페이지 이곳저곳을 훑어봤고, 또 컴퓨터를 다시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도 그 사이트를 접속해봤더니 사기사이트가 아니라 진짜 금융감독원 사이트였다.

장년층이나 컴퓨터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는 '그림의 떡'이었다. 게다가 브라우저의 보안 설정을 해제하라는 금감원의 설치 안내 메시지는 더 충격적이다.

금감원의 안내가 당연히 필요한 사항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핀테크 보안과 관련된 프로그래머에게 금감원의 금융통계정보를 보려고 익스플로러 보안 설정 몇 가지를 껐는데 이 과정이 꼭 필요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그는 "전혀 그렇치 않다. 그 사이트를 만든 사람이 그냥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래머는 "아마존 사이트는 아무런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신용카드 거래까지 가능하지 않느냐. 그건 프로그래머의 의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들은 이런 사소한 것이 사용자를 보안의 사각지대로 내몬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홈플러스 “직원 87%,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에 동의”
  • 하이브 찾은 김 총리 “한류의 뿌리는 민주주의"⋯엔하이픈과 셀카도
  • 트럼프의 ‘알래스카 청구서’…韓기업, 정치적 명분 vs 경제적 실익
  • 한덕수 '징역 23년'형에 與 "명쾌한 판결"·野 "판단 존중"
  • 장동혁 단식 7일 ‘의학적 마지노선’…국힘, 출구 전략 논의 본격화
  •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원하는 이유 [이슈크래커]
  • 李대통령 "현실적 주택공급 방안 곧 발표...환율 1400원대 전후로"
  • '내란 중요임무 종사' 한덕수 징역 23년·법정구속…法 "절차 외관 만들어 내란 가담"
  • 오늘의 상승종목

  • 0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03,000
    • -1.65%
    • 이더리움
    • 4,404,000
    • -3.25%
    • 비트코인 캐시
    • 875,000
    • +3.24%
    • 리플
    • 2,858
    • +0.35%
    • 솔라나
    • 190,800
    • +0%
    • 에이다
    • 533
    • +0.38%
    • 트론
    • 441
    • -1.56%
    • 스텔라루멘
    • 316
    • +0.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180
    • -0.48%
    • 체인링크
    • 18,310
    • -1.29%
    • 샌드박스
    • 216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