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돌아온 성 회장… 워크아웃 조기졸업 기대

입력 2014-11-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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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떠난 직후부터 기업실적 급락… 의원직 상실후 4일 만에 경영 복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다시 회사에 컴백하면서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성 회장은 지난달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났다는 소식과 함께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두 사람은 상호간 협력관계 지속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최고지도자와 돈독한 협력관계를 확인한 것은 워크아웃 상태인 경남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경남기업은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알제리와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수주 실적을 기록해 조기 졸업한 바 있다. 경남기업은 1967년 반 메토 외과병원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약 16억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 회장은 종잣돈 200만원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매출 2조원대의 그룹을 일궈낸 건설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76년 서산토건, 1979년 대아건설에 이어 2003년 경남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성 회장은 지난 2012년 4월 총선에서 서산·태안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정치권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경남기업은 성 회장이 회사를 떠난 이후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0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경남기업은 2011년 1조4000억원, 2012년 1조3000억원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1조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 31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부채비율은 2012년 말 504.7%에서 지난해 말 기준 2099.7%로 급증했다.

성 회장의 경남기업에 대한 애정은 그의 회사 복귀 시점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성 회장은 지난 6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아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성 회장은 의원직을 상실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바로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다. 경남기업이 6월 30일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성 회장은 이때 이미 상근직 회장(미등기임원)으로 게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을 떠난지 4일 만에 회사 경영에 나선 것이다.

성 회장이 적극적으로 회사 경영에 뛰어든 만큼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경남기업은 차근차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남기업은 상반기 중 사채 727억1573만원을 상환해 사채 규모가 전기 말 1688억9730만원에서 당반기 말 961억8157만원으로 감소했다.

또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해 유동비율을 개선했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전기 말 3936억8757만원에서 당반기 말 1503억1127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장기 차입금은 2759억8643만원에서 6144억2204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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