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능시험 현장 이색 풍경...81세 최고령 응시생부터 여고 '청일점' 남자 수험생까지

입력 2014-11-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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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수험생, 청일점 수험생, 최고령 응시생, 세종시 수능시험

13일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이 종료된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이채로운 풍경이 화제다.

수원시 권선구 화홍고등학교에서 1교시 시험을 앞둔 A군은 뇌경색으로 쓰러져 인근 동수원병으로 옮겨졌다. 상태는 병원에서 호전됐으나 시험을 치를 정도는 아니어서 수능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시험장을 잘못 알아 '청일점' 신세가 된 수험생도 있었다. 서울지역 고교를 졸업한 재수생 B군은 이날 오전 9시께 광명시 소재의 광문고를 자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장으로 잘 못 알고 찾았다. 광명 광문고는 여학생들만 응시한 곳이어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령 응시생의 등장도 이채로웠다. 81세의 나이로 시험을 응시한 조희옥씨는 현재 일성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조씨는 일제 때 오빠들이 강제노역을 당하면서 학교 대신 봉제 공장을 다녔다. 이후 2001년부터 공부를 시작, 일성여중에 입학해 4년 만에 수능까지 보게 됐다. 60년 만에 만학의 꿈에 다가간 셈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험을 못 치를 뻔한 수험생들은 경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C씨는 입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오전 7시 52분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 무사히 입실을 마쳤다. 천안서북서 교통관리계 직원은 수험표를 놓고 온 학생을 위해 고사장에서 학생의 거주지까지 왕복 수송 작전을 펼쳤다.

지난해 2개 시험장에서만 수능이 치러진 세종시도 시험실을 대폭 확대했다. 세종시 한솔고 23개 시험실에서는 한솔고, 도담고, 성남고 재학생과 졸업자 등 411명의 학생이 수능시험을 봤다. 이에 따라 세종시 전체 수능 응시인원인 912명 중 45%가 수능을 보게 됐다.

2015 수능 이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015 수능 이색 풍경, 참 다이나믹했네","2015 수능 이색 풍경, 그래도 잘 마무리된 사람들이 많은듯","2015 수능 이색 풍경, 내년에는 또 얼마나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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