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금호산업 5대 주주된 호반건설…‘치고 빠지기’ 전략?

입력 2014-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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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11-13 09: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 5% 이상 매입한 것을 두고 지분을 사들인 ‘진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부터 전남 보성 출신인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대표적인 호남기업인 금호산업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해석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또 시장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진짜 노림수는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한 ‘치고 빠지기’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지분매입에 설왕설래가 많은 것은 금호산업의 경영권 향배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호반건설은 공시를 통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투자를 위해 저평가된 금호산업의 주식을 매입하다 보니 어느 순간 보유지분이 5%를 넘어 공시를 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시장의 눈은 다르다. 우선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김 회장이 임대주택 건설로 시작해 ‘호반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했지만 한계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2010년부터 무차입경영을 유지하는 등 보수적인 전략을 취해왔지만 주택건설 사업만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김 회장은 토목분야 해외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인수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고속을 한꺼번에 손에 쥘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해석에 반론도 만만치않다. 즉 김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에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에게 지분 50%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했고, 박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주식 10.6%를 감안하면 경영권 확보는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호반건설 김 회장이 백기사로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이 백기사를 자처했다면 현금 실탄이 부족한 박 회장에게 직접 지원을 했어야지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는 사실상 지원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가능성이라는 ‘꽃놀이패’를 쥐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주식 171만4885주(5.16%)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평균매입단가는 주당 1만 1926원, 총 투입된 자금은 약204억원이다. 12일 금호산업의 종가는 1만5100원이다. 현재까지라도 이미 27%의 수익을 확보했다. 금액으로는 55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더욱이 호반건설이 금호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마자 금호산업 매각전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삼일회계법인은 실사 결과 금호산업의 주당 가치를 현재 주가수준의 4배 정도인 최대 6만원으로 추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금호건설 주가가 더욱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과 박삼구 회장, 다른 잠재인수자가 경쟁구도로 가 금호산업의 주가 오르면 호반 입장에서는 그냥 지분을 팔고 나와도 손해 볼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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