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거주 30대女 피싱 피해 가장 많아...1인당 1130만원 피해

입력 2014-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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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망 94.2%로 주로 많았고, 주로 평일에 발생 확률 높아

대도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피싱사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사는 20·30대 여성에게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1인당 피해금액도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1년 10월1일부터 올해 6월까지 피해구제 신청을 위해 접수된 피싱사기 7만809건과 2012년 4월18일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로 접수된 대출사기 1만3915건을 피해자의 연령, 성(性), 지역, 피해유형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피싱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75건이 발생했고 1인당 피해금액은 약 1130만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인구 10만당 251건이 발생해 사고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연령의 28.2%를 차지한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전체 피싱사기의 54.3%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는데, 20대 여성의 피해발생 빈도는 326건으로 해당 연령대 남성의 2.5배에 달했다. 다만 70대 이상 노령층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발생빈도도 여성의 1.9배였다.

1인당 피싱사기 피해금액도 올해 기준으로 30대 여성 1874만원, 40대 여성 1513만원, 40대 남성 1055만원으로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10만명당 258건)·대전(195건)·경기(175건)·제주(174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서울의 경우 강남(427건)·서초구(390건)가 높았고 은평(176건)·중랑구(150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칭 유형으로는 납치 등 협박·공갈(5.8%)보다 기망(94.2%) 방식이 주로 많았고 피해는 주로 평일(92.0%)에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형 범죄에 대한 차단장치강화 등으로 보이스피싱 등 단순 전화사기 유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출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42건이 발생했고 1인당 피해금액은 약 450만원에 달했다. 대출사기 피해는 40대(전체의 32.6%)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대출사기 피해자는 주로 남성(63.5%)이었다. 남성의 경우 30대(249건), 40대(263건), 50대(220건)에서 집중적으로 대출사기가 발생했으며 여성은 30대(181건)가 가장 많았다. 1인당 피해금액은 남성 525만원, 여성 566만원으로 남여 모두 고액화 되는 추세다.

대출사기 피해유형은 사기범들이 전화나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스팸광고를 보내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사기범들이 이용한 매체는 전화광고(68.1%)·문자메시지(28.5%)·인터넷 광고(1.5%) 순이었으며 주된 피해대상은 회사원(일용근로자 포함, 54.8%)·자영업자(31.6%)·주부(11.0%)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기 발생이 확대되고 1인당 피해규모도 증가하는 반면 피해구제율은 하락하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노령층의 피해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검·경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대포통장 양도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법적·제도적 장치도 보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금이체, 소액대출 등 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금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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