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 조사 착수

입력 2014-11-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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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페트로브라스와 소속 임직원의 불법 뇌물 수수의혹과 관련해 각각 형사ㆍ민사상 조사에 착수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미 브라질 내에서도 회사 임직원들이 장비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방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브라질 최대 국영기업인 페트로브라스는 역대 최대 부패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이 회사 대표로 재직하던 2011년 당시 뇌물 관련 문제가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라질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이번 부패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당국은 페트로브라스나 이 회사 임직원 혹은 중개인이나 도급업자들이 자국의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FCPA를 통해 사업권을 따내려고 외국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브라질 검찰은 페트로브라스와 관련 업체들이 프로젝트와 인수와 관련한 비용지출 금액을 수억달러를 부풀리고 이 과정에서 여당인 노동자당 일부 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은 전임 임원인 파울루 호베르투 코스타와 이미 유죄선고를 받은 암시장 금전거래업자 알베르토 유세프 등 2명이다. 이들은 사법당국과의 양형 거래 협상에서 집권 노동자당 정치인들이 모든 계약금의 3%를 뇌물로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노동자당과 연정 협력당들은 이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에 착수하면서 이번 스캔들의 파문이 회사의 재정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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