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2030 패션피플도 4050 주부들도 ‘好好好’

입력 2014-11-10 11:18 수정 2014-1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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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대목 맞이한 유통업계, 백화점·대형마트 잇달아 세일

▲이마트는 11월 한 달 동안 개점 21주년 기념으로 신선식품, 생필품, 가전제품 등 4000여개 품목의 할인행사를 펼친다. (사진=이마트)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해졌다. 올해 국내 유통 업체들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크고 작은 잇따른 안전사고에 이른바 ‘소비 쇼크’를 겪고 있다. 월드컵과 인천아시아게임 특수 효과는 크지 않았고, 이른 추석으로 연중 최고 대목도 누리지 못했다. 유통업계가 올해 마지막 대형 호재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목을 매는 이유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주 목요일(추수감사절 다음날) 미국에서 실시되는 최대 할인행사다. 일년 중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가 집중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해외 시장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백화점·아웃렛, 해외직구족을 만족시켜라 = 국내 백화점 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몰리는 해외 직구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오프라인 해외 직구 매장 ‘비트윈’을 오픈했다. 가치소비를 즐기며 해외여행과 직구 경험이 많은 20~30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해외 직구족 증가의 원인이 가격은 물론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메인 콘셉트는 유니크, 캐주얼, 트렌디로 설정하고 다양한 라인의 상품군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11월 중순 분당점에 해외 직구족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만 골라 모은 편집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해외 직구와 유사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면서 직접 입어볼 수 있고, 국내에 없는 브랜드와 아이템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계산하자마자 바로 가져갈 수 있어 해외 직구족을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은 모든 점포에서 최대의 할인율을 선보여 플랙프라이데이 기간 국내에서도 최고의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여주·파주·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수퍼 세터데이(Super Saturday)’ 축제를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문화’와 ‘놀이’를 주제로 기획됐으며 테마파크, 카니발, 불꽃놀이 등을 도입해 단순한 할인행사가 아닌 특별한 축제로 탈바꿈시켰다. 16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1000원부터 경매로 판매하는 ‘수퍼 액션(Super Auction)’과 푸조 208 자동차를 증정하는 ‘수퍼 기프트(Super GIft)’ 이벤트 등 화끈한 할인 행사와 경품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또 현대백화점은 아예 ‘직구만큼 저렴한’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해외 직구율이 높은 유아동 인기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최근 진행했다. 반응이 뜨거워 추가 행사도 검토 중이다.

◇마트형 블랙프라이데이는 한 달 내내 = 올해 유통업계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가장 크게 펼치는 곳은 대형마트다. 개점 21주년(이마트), 창사 35주년(롯데마트)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속내는 11월 한 달 내내 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소비심리를 되돌리겠다는 데 있다. 한 달 동안 할인행사 품목만 총 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한 달간 개점 21주년 기념으로 신선식품, 생필품, 가전제품 등 4000여 품목, 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마트는 세계 5대 샤또 가운데 하나인 샤또 라피트 가문이 만든 라피트 프라이빗 리저브 와인을 동일등급 와인(무똥 까데 4만8000원)보다 40% 저렴한 2만9000원에 선보인다. 또 이마트와 LG전자가 공동 기획해 이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G패드 10.1 화이트’는 점별 10대 한정으로 최대 9만원 상당의 사은품과 함께 32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롯데마트도 롯데쇼핑 창사 35주년을 맞아 주요 신선식품 및 생필품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하는 ‘통큰 선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직구 움직임을 노린다 =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급증할 해외 직구를 적극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해외 직구에서 배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에 착안해 배송대행 서비스 위메프박스를 운영한다.

위메프박스는 올해 목록통관 대상 품목 확대 시행으로 200달러 이하 상품은 관세가 면제됨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마련한 프로모션이다. 최대 500만원까지 무조건 보상제를 실시하며, 미국 내 면세 지역인 ‘오레건’에 물량이 집중될 것을 우려해 새롭게 ‘델러웨어’를 추가했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대표 세일 품목인 전자기기와 패션·잡화 중 최근 인기가 높은 태블릿PC, 시계, 지갑을 선정해 무게에 상관없이 최대 6000원까지 할인된 비용으로 배송비를 책정하는 ‘고정 배송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오픈마켓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해외 상품을 취급하는 현지 판매자를 유치해 명품의류와 잡화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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