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늘리는 삼성SDI, 기술 강화로 PDP 자리 메운다

입력 2014-11-07 09:57 수정 2014-1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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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며 차세대 먹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을 중단하면서 기술력 강화를 통해 그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7일 삼성SDI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구개발비로 2143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1년 한 해 연구개발비(2250억원)에 맞먹는 액수다. 불과 3년 만에 반기 연구개발비가 연간 지출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 삼성SDI는 지난 7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올해 연구개발비로 지난해보다 100억원이 늘어난 4352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SDI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1년 연구개발비 비중은 4.13%에 불과했지만 이후 해마다 증가해 2012년 5.67%, 2013년 8.54%에 달했다. 올 상반기는 그 비중이 9.81%로 또 늘어나며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8%, 삼성전기ㆍLG디스플레이ㆍ삼성전자 7%, LG이노텍ㆍLG전자ㆍSK케미칼이 6%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삼성SDI가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이유는 연구개발을 강화해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PDP 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적자가 발생하자 지난 7월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PDP TV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삼성SDI의 PDP모듈 판매량은 622만개로 전년대비 약 12% 감소했다. PDP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은 회사 매출액의 24%에 이르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 철수에 따라 상당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삼성SDI는 소재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회사는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소형전지, 자동차 전지, ESS(전력 저장 장치)를 주력으로 밀고 있고, 소재부문은 PDP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OLED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성과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2000년대 초반부터 OLED에 투자해오다 2009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분사했다. 이 회사와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합쳐진 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상황에서 소재부문은 반도체 소재와 OLED 소재를 키우고 있다”며 “특히 OLED는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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