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세계경제 둔화, 韓경제 회복 걸림돌”

입력 2014-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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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치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국 경제는 생산지표 개선이 미약하고 내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내놓은 ‘경제동향’에서 “세계경제를 둘러싼 하방위험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이에 따른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우리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선 “최근 일부 지표가 소폭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주택 건설, 수주, 가격 등 주택시장과 관련된 지표들은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투자 중 건축부문은 3.1% 증가했으며 건설수주도 건축부문(54.2%)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9월 아파트거래는 작년 같은달보다 66.8% 늘어 전달(57.0%)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분양 주택 수도 8월보다 2356호 줄어든 4만2428호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10월 지난해 같은달 보다 2.5% 증가해 전달(6.9%)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작년 10월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완만한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DI는 9월 전체 산업생산이 기저효과에도 1년 전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전기 대비로도 0.9%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내수도 9월 설비투자가 13.2%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달(-10.8%)의 부진을 고려해보면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평가다.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6%의 낮은 증가율을 보여 민간소비도 지지부진하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구성항목 모두 9월보다 줄어 2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해 향후에도 민간소비 개선이 지체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KDI는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생산과 내수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며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로존과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KDI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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