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수출 뻥튀기' 액수 3조원으로 드러나…개인별장 구입,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

입력 2014-10-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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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수를 부풀려 은행 대출금 등을 부당하게 빼돌린 가전업체 모뉴엘의 위장수출액이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등의 혐의로 박홍석(52) 모뉴엘 대표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박 대표 등은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3330차례에 걸쳐 홈씨어터 PC 120만대를 3조2000억원 상당의 정상제품인 것처럼 허위수출하고, 446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대당 8000∼2만원인 HT PC를 120배인 미화 2350달러(250만원 상당)로 허위 수출판매하고, 은행에 허위수출 채권을 매각해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기업 잘만테크를 통해서도 2012년 3월 중순부터 지난 6월 중순까지 76차례에 걸쳐 홍콩에서 이런 허위수출로 미화 8800만달러(약 927억7천만원)를 위장수출하게 한 사실도 적발됐다.

현재 모뉴엘은 이런 수법으로 외환은행 등 10여개 은행에서 6745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박 대표는 국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자신이 관리하는 홍콩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하고, 이 가운데 446억원을 빼돌려 브로커 로비자금, 주택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개인 비자금 목적으로 국내 다른 업체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해외 페어퍼컴퍼니에 물품을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수출대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120억원 상당의 자금을 세탁해 국내에 반입했다. 이 자금은 국내외 카지노에서의 도박 자금과 제주도 개인별장 구입, 연예기획사 투자, 개인채무변제 등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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