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용후 핵연료 공동연구서 ‘형상변경’ 검토 합의

입력 2014-10-30 1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파이로프로세싱(건식처리) 공동연구에 대한 추가 합의과정에서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의 전단계로 볼 수 있는 ‘형상변경’을 적절한 시점에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ㆍ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서 연구ㆍ개발을 목적으로 한 사용 후 핵연료의 형상 변경 및 재처리가 미국의 포괄적 사전동의 하에 허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는 2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입수한 ‘한미 핵연료주기 공동연구 합의’ 문서를 통해 미 국무부는 지난해 7월19일자로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5개 항의 합의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같은달 22일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요구한 5개 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이프가드(안전조치) 준수 △평화적 이용 △기술의 물리적 보호 △제3자에 기술 재이전 금지 △재처리 및 형상 변경 관련 조항이다.

미국은 이 가운데 재처리 및 형상 변경 관련 조항에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과 관련 장비는 연구·개발용도에 사용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양국의 합의가 없는 한 어떤 핵물질도 형상과 내용을 변경하거나 재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형상변경은 사용후 핵연료의 형태와 내용을 변경해 재처리가 쉽도록 하는 공정이다.

미국은 다만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미래의 일정시점에 형상 변경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적절한 시점에서 형상변경에 대한 동의문제를 검토한다는데 합의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미국은 이어 “어떤 동의절차도 국내법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양국이 합의할 경우 특정시설에서 재처리와 형상 변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록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에 국한된 합의문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에 완강한 입장을 보이던 미국 정부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한미 원자력협정 제8조는 재처리와 형상변경에 대해 사전동의를 요구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 측은 연구·개발과정에서 미국의 동의 없이는 사용 후 핵연료를 만질 수가 없다”며 “따라서 미국이 형상 변경을 허용하면 사용 후 핵연료 처리 관련 연구와 개발에 매우 긍정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기업은행, 중기중앙회 주거래은행 자리 지켰다…첫 경쟁입찰서 ‘33조 금고’ 수성
  • 삼성전자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93.1% 가결…파업 수순
  • '20대는 아반떼, 60대는 포터'…세대별 중고차 1위는 [데이터클립]
  • 엔비디아 AI 반도체 독점 깬다⋯네이버-AMD, GPU 협력해 시장에 반향
  • 미국 SEC, 10년 가상자산 논쟁 ‘마침표’…시장은 신중한 시각
  • 아이돌은 왜 자꾸 '밖'으로 나갈까 [엔터로그]
  • 단독 한국공항공사, '노란봉투법' 대비 연구용역 발주...공공기관, 하청노조 리스크 대응 분주
  • [종합] “고생 많으셨다” 격려 속 삼성전자 주총⋯AI 반도체 주도권 확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3.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226,000
    • -0.48%
    • 이더리움
    • 3,426,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0.86%
    • 리플
    • 2,247
    • -0.49%
    • 솔라나
    • 138,900
    • -0.57%
    • 에이다
    • 428
    • +0.94%
    • 트론
    • 446
    • +1.13%
    • 스텔라루멘
    • 25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990
    • +0.17%
    • 체인링크
    • 14,500
    • +0.14%
    • 샌드박스
    • 132
    • +1.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