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혁신 엔진’ 재가동?...R&D지출, 2년 만에 76% 확대

입력 2014-10-29 00:41 수정 2014-10-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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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회계연도 R&D지출 60억달러...자본지출도 전년비 60% 급증

애플이 연구개발(R&D) 지출을 큰 폭 확대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마감한 2014 회계연도에 R&D 투자는 60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45억 달러에서 33% 증가한 것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전년의 2.6%에서 3.3%로 높아졌다.

애플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율은 지난 2007년과 같은 것이다. 애플은 7년 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며, 스마트폰시장을 개척했다. 당시 R&D 예산은 7년 동안 7배 증가했다.

지난해 애플의 R&D 투자는 2년 전과 비교하면 76% 급증한 것이다.

애플이 R&D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등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달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그리고 애플워치 등을 공개했다.

자본지출 역시 지난 1년 동안 크게 늘었다. 애플은 2014 회계연도에 자본지출로 110억 달러를 썼다. 이는 전년의 70억 달러에 비하면 6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애플은 2015 회계연도 자본지출은 130억 달러로 잡고 있다.

애플이 R&D를 포함한 자본지출을 대폭 확대한 것은,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 사망 이후 불거졌던 혁신 논란을 잠재우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화면을 키운 아이폰6플러스와 애플워치 그리고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 등을 선보이며,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도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다. 쿡이 CEO에 취임한 2011년 이후 주가 상승폭은 2배에 달한다.

쿡 CEO는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등 잡스와는 다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기업이 손을 잡는다면, 각각 중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금융 결제시스템 부문에서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전일 WSJ가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한 ‘WSJD 라이브글로벌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결제 부문에서) 양사가 모두 원하는 ‘결혼’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결제서비스사업과 관련, 페이팔과 유사한 알리페이를 통해 이미 3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이달 애플페이를 공식 출범하고, 모바일 결제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쿡 CEO는 같은 자리에서 마 회장과 이번 주 양사의 파트너십 논의를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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