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병원 “허리디스크 생활에 지장 주면 치료 꼭 받아야”

입력 2014-10-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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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척추전문센터 대표원장 “병변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척추 수술”

허리 통증을 앓는 환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바로 ‘수술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다. 최근 많은 병원들이 비수술 치료를 내세우고 있어 마치 수술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 척병원(병원장 김동윤) 척추전문센터 홍준기 대표원장은 “수술치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며 “통계적으로 디스크 환자 10명 중 1명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증이 참기 힘든 수준에 이르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그 때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척추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는 병이 아니라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사람마다 달라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기는 힘들지만,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질환 치료법을 크게 수술치료와 비수술치료로 구분한다고 할 때, 두 치료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증을 유발하는 병변을 제거하느냐 통증만을 제거하느냐에 있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요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을 수술로 치료 할 때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거나 척추관을 넓히는 등의 물리적인 방법으로 통증의 원인 자체를 없앤다. 반면 비수술치료는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약물 등을 통해 눌려 있는 신경을 안정시킴으로써 화학적으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술치료가 필요한 케이스인지는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하지만, 발가락이나 발목 등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보통 허리나 다리 통증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마비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발가락이 저리고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는데 주로 엄지발가락에 많이 발생한다. 발가락 마비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아 환자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발목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면 돌부리에 걸려 자주 넘어지고 계단 오르기도 어려워진다. 또한 비수술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사람도 수술 대상에 포함된다.

자칫 치료를 미루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심한 경우 파열된 디스크가 신경을 심하게 눌러서 항문 주위 감각이 둔해지거나, 대소변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는 ‘마미총 증후군’이라고 하여 빠른 수술을 요한다.

홍준기 원장은 “‘완치’가 질환을 앓기 전의 건강한 척추 상태를 의미한다면 어떤 척추 치료로도 완치는 힘들다”며 “척추는 꾸준히 퇴행성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척추 질환으로 인한 일상의 불편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허리가 아플 때 운동을 통해 척추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과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분분한데, 이와 관련 홍원장은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일시적으로 피하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무리한 운동은 병을 키우는 꼴이 되지만, 척추뼈를 바로잡아 주는 허리, 등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권할 만하다.

자신의 증상이 척추질환인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허리나 엉치의 통증이나 저림이 다리를 따라 내려오거나 △누워서 다리를 펴고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는 경우에 해당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중장년층의 경우 걷기 시작할 때는 괜찮지만, 걸을수록 다리가 저리고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였을 때 다리 통증이 완화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서울척병원은 의정부척병원, 노원척의원과 함께 ‘진실한 치료를 서비스하는 병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환자 중심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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