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비(非)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입력 2014-10-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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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강남3구와 비(非)강남권간 신규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위례신도시 등은 수 십대의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 일부 단지는 청약 결과 미달되기도 했다.

21일 부동산114가 최근 3년간 서울 지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새 정부 출범 이후 강남3구와 비강남권간 청약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은 2012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2013년 들어서는 강남3구가 13.4 대 1, 비강남권은 1.6 대 1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남3구가 23.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1.7대 1에 그치고 있다.

올해 청약경쟁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강남3구의 일반공급 물량이 감소한 탓도 있다. 2014년 4269가구에서 올해는 1191가구로 일반공급 물량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일반공급으로 지난해 1만3500가구를 분양했고 올해 8250가구(10월10일까지 조사기준)가 공급됐다.

2013년과 올해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단연 강남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2013년 조사 결과 청약률이 높았던 단지 10곳 중 9곳이 모두 강남3구에서 공급한 아파트였다. 서초구 래미안잠원, 강남구 래미안대치청실 등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2014년에도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강남3구에 속했다. 서초 재건축단지와 보금자리지구 물량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가 43가구 모집에 3138명이 몰려 7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고 내곡보금자리2지구도 57.6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강남권 일부 단지들은 청약 결과 대거 미달되기도 했다.

또한 강남3구에서는 2013년(13개 단지)과 2014년(9개 단지, 10월10일까지 조사 기준)에 분양한 22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됐으나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54개 단지 중 20개 단지는 3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내 강남3구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4개 단지, 500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위례신도시나 세곡보금자리지구 등 청약 인기지역에서 분양 되는데다 내년 2월경 수도권 청약 1순위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청약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어 강남3구의 청약 쏠림은 남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3구와 비(非)강남권의 청약 양극화는 최근 4~5년간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아파트 청약에 호불호(好不好)가 크게 갈리면서 인기지역과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주택 경기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강남3구의 청약 쏠림과 비강남권 간의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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