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이후, 강남보다 강북권 더 효과 봤다

입력 2014-10-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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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9월 한 달간 전국 주택 거래량(8만6186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5만6733건)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올 9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총 8만6186건으로 지난 4월(9만2691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7만5973건)에 비해서는 13.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이후 주택 거래량이 줄곧 급감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탓도 있지만 정부 대책에 따른 매매시장의 심리적인 전환이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9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8825건으로 대책 이전인 지난 8월보다 30%,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0%나 급증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강북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9.1대책의 수혜지로 꼽히던 강남권과 목동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양상이다.

8월과 비교해 9월 거래량 증가 폭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161건)로 무려 51.9%가 상승했다. 광진구는 175건이 거래되면서 50.9%가 상승했고 동대문구 역시 389건이 거래되면서 49.6%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연한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지인 노원구(951건)와 마포구(336건)는 각각 48.8%, 39.4%의 증가율을 보여 강북권의 거래량이 우세했다.

이처럼 강북의 거래량 증가세가 강남권보다 두드러진 것은 전셋값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진 지역에서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전환에 나서며 강북권 중심으로 내 집 마련 목적을 두고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강북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꿈의숲 롯데캐슬과 보문파크뷰자이로 두 사업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지난 2일 청약에 들어간 꿈의숲 롯데캐슬은 최고 15.6대 1로 3순위 내 청약을 모두 마감했다. 견본주택 오픈3일간 3만명이 몰려 청약 흥행을 예상했었다. 이는 입지적 장점과 최근 5년간 공급이 없었던 희소성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꿈의숲 롯데캐슬은 북서울 꿈의숲에 둘러싸여 있는 단지로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며 미아사거리역이 도보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젊은 수요층들의 관심이 많았다.

신건영 꿈의숲 롯데캐슬 분양소장은 “큰 공원이 인접하고 학군이 좋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전체 계약자 중 30대의 젊은층이 40%가량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2362가구로 올 1월(2905가구) 보다 18.69% 감소했다. 특히 서대문구는 올 초 1252가구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으나 8월 말 기준 548가구로 절반 이상이 팔렸다.

또 같은 기간 마포구도 493가구였던 미분양 가구수가 180가구로 뚝 떨어졌다. 170가구와 146가구였던 성동구와 구로구도 81가구 24가구로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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