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패션업체, 마른 마네킹 썼다가 혼쭐

입력 2014-10-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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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여성 의류업체가 갈비뼈 윤곽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마네킹을 매장에 내세웠다가 고객들의 항의에 직면했다.

유명 여성의류 체인점 '글래슨스'를 운영하는 핼런스타인글래슨은 16일 성명을 내고 갈비뼈가 드러나 보이는 마네킹을 쓴 데 대해 사과한다며, 이런 마네킹을 매장에서 모두 치워버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래슨스는 1주일 전 문제의 마네킹을 매장에 선보였다가 법대 학생이자 여배우인 에밀리 로빈스가 마네킹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마른 마네킹 사용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 논란은 이번 주 들어 옷은 마른 사람들이 입었을 때 더 멋지게 보인다는 한 패션 디자이너의 발언이 소개되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그는 방송에까지 출연해 마른 마네킹이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해 사람들의 심기를 더욱 자극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으나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마른 모델이 식욕부진만 아니라면 잘못된 게 아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문제 될 게 없다"며 거듭 마른 체형을 옹호했다.

그러자 반대 여론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나갔고 온라인에서는 갈비뼈가 보이는 마네킹 철거를 요구하는 진정서 서명 작업이 시작됐다.

서명 작업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1만 6천여 명이 참여할 만큼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마른 마네킹이 젊은 여성들에게 건강하지 못한 몸매를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만 갔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끝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 같던 핼런스타인글래슨의 그레이엄 포플웰 대표가 급기야 사과 성명을 들고 고객들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는 성명에서 "매장에 전시된 마네킹을 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무조건 사과한다"며 문제의 마네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매장에서 모두 치워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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