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의 고강도 쇄신인사… 남은 것은 사업 구조조정

입력 2014-10-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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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23일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 앞서 이날 오전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16일 고강도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권 사장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무사안일과 상황 논리만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며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인사에서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임원 262명 중 81명이 짐을 싼 것도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임원 감원과 함께 31명을 승진시키고 28명을 신규 선임해 최종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전체 임원은 209명이 됐다. 이는 인사 전보다 20.2% 줄어든 규모다.

취임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권 사장이 발빠르게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사업 조정도 조만간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권 사장은 취임 직후 사업조정을 위한 경영진단 태스크포스팀(TF)을 꾸린 만큼 이미 일부분 가시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그린에너지, 건설장비 등 7개 사업본부와 안전경영지원본부 등 총 8개 본부로 구성돼있다.

이 중 구조조정 1순위는 그린에너지 사업이다. 그린에너지사업본부의 주력은 태양광, 풍력, ESS(전력저장설비)다.

이 중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사업과 ESS 역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사업은 지난해 1031억55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건설장비사업본부도 사업 재편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사업의 주력 제품은 굴착기, 지게차, 로더 등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강화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조원 매출에 영업이익률 7.4%를 보이던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8000억원대, 영업이익를 2.7% 가량으로 상황이 악화됐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상선 쪽을 더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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