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지금]‘K.A.R’로 몰리는 슈퍼리치

입력 2013-08-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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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내려오면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을 찾는 슈퍼리치들이 최근 ‘K.A.R’에 몰리고 있다. ‘K.A.R’은 외화표시채권인 KP물과 ABS(자산유동화증권), RP(환매조건부채권)의 첫 글자를 딴 이름. 이들 회사채 관련 상품은 이자, 환율, 세금 측면에서 슈퍼리치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KP물이란 국내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비과세,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서도 환율을 통해 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리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P투자물의 경우 증권사를 통해 사모펀드로 설정해 투자하는게 일반적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2222억원이었던 사모 KP물 펀드 설정액은 7일 기준 2849억원으로 600억원 이상 늘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KP물의 경우 우리은행, 신한은행, 한국전력 등 신용등급이 대부분 AAA인 우량 기업으로 안정성도 높다. 달러표시 KP물은 환헤지를 위해 원·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서 1.0 가량의 수익률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KP물은 세금부문에서 더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10년물 이상 장기채에 적용되는 분리과세 혜택은 물론, 1999년 이전 발행된 KP물은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ABS(자산유동화증권)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매출 채권이나 보유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발행량이 급증하자 ABS 상품에도 슈퍼리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P(환매조건부채권)에도 슈퍼리치들의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RP는 돈을 맡기면 만기 때 확정금리가 적용된 원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내놓은 특판 RP는 4% 정도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KDB대우증권은 연초부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년 만기에 연 4%를 주는 특판 RP를 매주 12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인데, 지난 2일 기준 30주째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2월 연금리 4% 특판 RP를 판매해 목표금액인 1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KDB대우증권 PB 클래스 갤러리아 김석호 센터장은 “금리에 민감한 슈퍼리치들의 관심이 AP물, RP 등 고금리 상품에 몰리고 있다”며 “특히 연 3~4%대의 확정금리 상품인 RP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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