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서 답을 찾다]산모·태아 건강 지킴이 올인

입력 2013-04-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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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넷 ‘태아감시장치’

▲바이오넷의 태아감시장치 'FetalXP'.
국내 의료기기 분야 시장 규모는 생각보다 작다. 다수의 의료기기 기업들이 해외를 타깃으로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해외에서 통하려면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은 필수다.

융복합의료기기를 지향하는 바이오넷 역시 매출의 85%를 수출로 거두고 있다. 해외 시장을 은 이 회사의 무기는 바로 ‘태아감시장치(Fetal Monitor)’다.

태아감시장치는 일반적으로 태아의 심박수(FHR), 산모의 자궁 수축도(UA), 태동(FM)을 측정해 태아의 안전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분만 병원의 필수 의료기기다. 바이오넷은 지난 1999년 창립 이후 3년만에 FC7000이라는 태아감시장치를 출시했다. 첫 개발 모델이 출시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바이오넷은 제품 성능과 구성요소를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4.7인치 LCD를 장착하고 태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FC1400을 출시했고, 올해는 태아 뿐 아니라 산모의 건강상태까지 동시에 모니터링이 가능한 프리미엄급 ‘Maternal Fetal-XP’를 출시했다.

바이오넷은 전체 매출 중 약 40억원 가량을 차지하는 태아감시장치를 출하기까지 많은 고비를 넘겨야 했다. 제품 개발 과정 당시만해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들여다본다는 인식이 확산되지 않았다. 태아감시장치는 다양한 사례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했지만 병원에서조차 태아감시장치에 대한 인식이 구축되지 않아 사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해외 법인을 통해 다양한 의료사례를 확보하고 시물레이션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을 했다.

최근 출시한 산모감시장치(Maternal Monitor)는 분만대기실 뿐 아니라 분만실, 수술실, 회복실에서 연계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화면에 터치기능도 탑재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익숙한 세대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의료기기와 IT가 접목한 기술들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탄생한 태아감시장치의 매출규모는 약 40억원. 다른 품목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향후 3년 내 전 세계 태아감시장치 시장에서 ‘톱 5’에 진입하는것이 목표다.

강동주 바이오넷 대표는 “진단과 같은 의료기기 고유 기능의 개발과 더불어 IT 기반 의료솔루션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춰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넷은 태아감시 뿐만 아니라 심전도계 분야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 및 국산 심전도계의 해외 수출 총액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2004년도에는 독일의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MGB를 인수해 현지 개발 및 생산에 들어갔다. 또한 미국법인을 통해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대응한 데 이어, 최근 신흥시장인 남미에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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