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언제 끓어오르나

입력 2012-09-11 09:41 수정 2012-09-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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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미비전문가들, 내년 업황 개선 전망

상반기 바닥을 쳤던 철강주가 중국 경기 부양 정책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철광석 공급과잉이 해결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철광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6일 양일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약 1조 위안(180억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지하철과 도시철도 프로젝트 관련 예산이 8000억 위안, 항만과 도로 관련 프로젝트 예산은 약 20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 승인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7일 중국 3개월물 철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6% 상승한 3410위안을 기록했다.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발 훈풍으로 동아시아 주요 철강사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주도 반등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의 주가는 7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해 10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36만5500원, 4만9700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도 7일 전거래일대비 5.26% 오른 8만6100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확대에 대한 기대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철강 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철강주에 대한 단발성 호재로 작용할 뿐 장기적 영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예측하고 있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작년 고정자산투자액 중 철도, 도로 부문에 지출된 금액은 각각 약 5800억위안, 1조3000억위안에 달한다”며 “1조위안 정도 예산인 이번 계획이 4∼5년에 걸쳐 집행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규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해 연말까지 철광석 가격의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철강사의 의미있는 감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가장 중요한 철광석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철공업협회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일평균 조강량은 191만톤으로 전원대비 4% 감소했으나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했던 감산 이후 수급 개선에 따른 업황 반등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철강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는 올해 연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철강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4분기 전통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른 철강수요 유입이 기대된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업황 개선과 국·내외 생산능력 확장으로 인한 주가 재평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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