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유통업계] 장보기 혁명, 대형마트가 이끈다

입력 2011-09-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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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모바일 결제 실적(금액기준)이 직전 6개월(2010년7월~12월)에 비해 115.8% 증가했다. 모바일커머스 이용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46건이었던 모바일 이용 건수는 4분기 954건이에 이어 올해 1분기 1735건, 2분기 2805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직장인 윤경서(여.34)씨는 지난 월요일 아침 지하철역에서 간단한 식료품과 아기에게 필요한 용품들을 샀다. 지하철 노점상에서 산 것이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마련한 가상 쇼핑몰을 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한 것이다. 윤씨는 지난 주말 친정집에 다녀오느라 마트를 들리지 못해 찜찜했던 마음이 한결 풀렸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이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꿔놓고 있다. ‘쇼핑 혁명’이라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대형마트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지형을 창조해내는 중이다. 굳이 마트에 직접 가지 않아도 장을 볼 수 있고, 마트 안에 있어도 실시간으로 세일하는 상품의 정보를 더 상세히 알 수 있다.

스마트 폰을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쇼핑을 할 수 있게 만든 홈플러스의 ‘다중결합 4세대 점포’는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듯 직접 상품을 보며 스마트폰으로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구현했따. 세계 최초로 ‘홈플러스 스마트 가상 스토어(Homeplus Smart Virtual Store)’를 지난 달부터선보이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시중 모든 상품의 바코드를 자사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인터넷쇼핑몰 ‘프레시몰’과 연계해 인식할 수 있는 앱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프레시몰’이 취급하는 3만5000개 상품과 동일한 상품이라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스마트앱을 사용해 ‘3A(Anywhere, Anytime, Anyplace)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가상 스토어 1호점’은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강남이 선릉역에 선보였다. 선릉역 2호선 개찰구 앞 기둥 7기와 삼성방면 승강장 스크린도어 6기로 구성된 ‘홈플러스 가상 스토어 1호점’은 직장인을 위한 간편식 등으로 구성된 ‘Good’ 시리즈, 홈플러스에서만 취급하는 TESCO 직수입 상품 및 온라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Best 100 상품, 유아용품 등으로 구성된 ‘Happy’ 시리즈, 사무용품 및 주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상품, 어린이 완구 등으로 구성된 ‘Together’ 시리즈 등 총 3개의 시리즈와 11가지 세부 테마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통해 분당선 환승을 포함 선릉역을 이용하는 일평균 20만 명의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쇼핑하고, 출근 길에 장을 봐 퇴근 후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모바일 1일 쇼핑권(圈)’을 구현하게 됐다.

이마트에 들린 김수경(여.40)씨는 저녁 메뉴 걱정을 싹 씻었다. 이마트가 내놓은 ‘이마트메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요리법은 물론 요리에 들어갈 각종 재료 할인 쿠폰도 받아 간단하게 쇼핑을 끝냈다.

이마트 메뉴는 단순히 요리법만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종 재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고객 춤형 요리제안 서비스다. 출시 당시의 다운로드 횟수가 10만건에 달했고, 약 600여개의 다양한 요리와 조리법이 나와있다.

김씨는 ‘이마트 투데이’와 ‘쇼핑 플래너’ 어플을 통해 이마트 행사정보와 공동구매까지 이용해 평소보다 절반 가량 시간을 아꼈다.

이마트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또 하나의 걸작은 ‘Non-cart쇼핑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이미지스캔 기술을 응용해 매장에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 한 후, 해당 상품을 곧 바로 이마트몰과 연계하여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매장을 돌며 상품을 스캔만 하면 이마트몰 쇼핑을 통해 상품을 집까지 배송해주기 때문에 카트를 이용할 필요가 없고 계산대에 대기하거나 별도로 상품을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6월 스마트폰이 대중화돼 있는 환경속에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전국 이마트에 와이파이를 설치한 건 기본이다.

또한 올 7월부터는 신문광고 상에 나와있는 QR코드를 통하여 광고 상품 외에도 지면의 특성상 다 소개되지 못한 상품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최대 반값까지 저렴한 행사 대표상품을 10~20종으로 엄선하여 담고 있으며, QR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행사상품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추석 명절에는 진품명품, 프리미엄 기프트, 가격혁명 기프트 등 가격대별로 추천상품을 엄선하여 세분화했으며, QR코드를 스캔해 들어가면 각 세트의 구성과 가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모바일 결제 실적(금액기준)이 직전 6개월(2010년7월~12월)에 비해 115.8% 증가했다. 모바일커머스 이용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46건이었던 모바일 이용 건수는 4분기 954건이에 이어 올해 1분기 1735건, 2분기 2805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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