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장세, 부자들의 투자전략은

입력 2011-08-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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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기회 위해 현금 비중 높여

예금·CMA 넣어두고 매수시점 저울질

대형주 선호…현금화 어려운 펀드 사절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은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기 위해 현금비중을 높이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ELS나 펀드보다는 일반 예금이나 CMA 등에 잠시 보관해 매수시점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일부 고액자산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리스크를 높이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은 코스피 지수 1700선이 저가매수 기회시점으로 설정하고, 이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상훈 KTB투자증권 도곡금융센터장은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시장을 관망하면서 새롭게 진입하는 것은 망설이는 상황”이라며 “보유주식에 대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보유주식을 조금씩 내다팔면서 일정수준 이상의 현금 비중을 가져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폭락장이 지속되면서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2066.26에서 1817.44로 248.82포인트(12.04%) 하락하는 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1조2193억원이 순유입됐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 1’은 이 기간동안 1658억원이 되면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자금은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일반 액티브펀드 중에서도 설정규모가 큰 대형펀드로 많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로 투자를 선회하는 쪽은 고액자산가보다는 일반 투자자들이 많다”며 “주식시장을 관망하다가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고액자산가들에게 현금화시키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펀드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식의 경우 여전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WM부 이사는 “최근 급등락장세가 이어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은 삼성전자 등 우량주 매수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민화 신한금융투자 PB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한만큼 과거처럼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다”면서도 “최근 게임, 바이오 등 중소형주가 탄력받고 있지만 고액자산가들의 대형주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대형 우량주를 쌀 대 조금씩 매입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는 것.

PB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주가하락시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나 ETF를 권했다.

김홍배 삼성증권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 지점장은 “현재 금융상품 위주로 간접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할 수 있는 투자는 별로 없다”며 “주식 트레이딩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크니까 저가매수나 단타를 노리기도 하지만 고액자산가들은 관망세가 주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심리적 불안 상태가 심해 상품을 권할만한 시기는 아니다”면서 “변동성이 심할 때에는 단기적으로 ETF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올해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차화정’ 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상훈 센터장은 “주식시장 재진입 시에는 클라우팅 컴퓨팅 등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이나 콘텐츠, 유통을 포함한 내수주 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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