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찾는 '손 큰' 남성 늘었다

입력 2011-05-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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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사회적 지위 상징물로 인기…백화점업계 매출 20~50% 급증

남자들이 백화점업계 신흥 명품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명품시계가 남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물’로 부각되면서 남자들의 명품 시계 수요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명품 매출이 30% 이상 고신장하며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데 명품 시계가 톡톡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명품 시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4% 신장했다.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의 하이 앤드 컴플리케이션(최고급사양) 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5000만원 이상의 고가 시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인당 구매금액대가 높아졌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특히 올초 에비뉴엘에 신규 입점한 예거르꿀트르 랑에죠네 부틱 등이 오픈 2개월만에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백화점 총 매출액을 견인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본점 에비뉴엘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명품 시계 컬렉션을 열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억5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예거르쿠트르의 ‘마스터 그랑 트레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은 물론 10억원대의 오데마피게의 ‘로얄 오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시계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42.4%에서 작년에 47.5% 신장했고 올해 들어서는 52.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승수 시계 담당 바이어는 “고가 상류층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명품 시계가 20~30대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폭발적인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명품 브랜드는 물론 라이선스 브랜드 시계 시장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급 시계 브랜드 매장 유치나 ‘럭셔리 시계 페어’ 개최 등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올해 현재까지 매출이 약 2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쉐론콘스탄틴, IWC 등의 명품 시계 편집숍인 ‘빅벤’과 명품 시계 브랜드 ‘위블로’가 각각 약 14% 신장했다. 갤러리아는 새롭게 백화점 명품 시장의 소비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성 고객을 위해 다양한 명품 남성 시계 등을 선보이는 등 남성 고객을 위한 상품 확대 등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1000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시계 뿐만 아니라 50만원~100만원대의 매스티지 명품(대중명품) 시계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시계는 고객들이 1∼2년 주기로 계절에 맞춰 신상품을 재구입하고 있고 여기에 신규고객 유입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 패션시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3%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만석 시계 바이어는 “20~30대 고객들이 주로 찾는 패션시계 브랜드는 알마니, DKNY, D&G, 게스 등으로 이 브랜드 주요 품목의 가격대는 50~100만원 미만”이라며 “가격적인 면보다 브랜드 인지도나 디자인을 고민해 구매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있는 사람은 차별화를 위해, 없는 사람은 동조화를 위해 명품 시계를 찾는 사회구조적인 가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백화점 업계는 유수의 명품 브랜드 론칭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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