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차도 뛰어다닌 타조 ‘타돌이’ 탈출 이유 있었다

입력 2024-03-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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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namhwi 캡처)
▲(출처=인스타그램 @namhwi 캡처)

경기 성남시에서 차로를 활보한 타조가 1시간 만에 붙잡히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과거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 차로를 달렸던 타조는 약 1시간 만에 포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24분께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앞터에서 타조를 발견하고 포획했다. 이번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무사히 포획된 타조의 이름은 ‘타돌이’로 경기 성남시의 한 생태체험장에서 지내 왔다. ‘타돌이’라는 이름의 이 타조는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해 거리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KBS에 따르면 타돌이는 2020년생으로 암컷 타조 ‘타순이’와 함께 지내 왔고 지난해 여름 타순이와의 사이에서 알도 낳았다. 지난달 ‘타순이’가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고 이후 타돌이는 한 달여간 혼자 지내왔다고 한다. 이로 인해 타돌이는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3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의 사연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세로 역시 엄마와 아빠를 차례로 잃고 스트레스를 받다 탈출을 감행했다. 당시 세로는 동물원에 설치된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 30분 만에 포획됐다.

2019년 6월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이듬해 1월 아빠 ‘가로’도 떠나보냈다. 세로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옆집 캥거루와 싸우거나 밥을 먹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탈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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