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일가족 사망 비극에…"인슐린펌프 지원 조기 확대 결정”

입력 2024-01-11 15:45 수정 2024-01-11 16: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최근 충남 태안군에서 한 부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소아당뇨를 앓고 있던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자 보건복지부가 인슐린 펌프 지원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보건복지부 공식 SNS를 통해 “2월 말부터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1형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정밀 인슐린 펌프 등 당뇨관리기기 구입비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건복지부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들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건복지부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들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3월 말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하루라도 더 빨리 소아당뇨 환자와 가족들이 지원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시행 준비기간을 단축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아당뇨 환자와 가족들은 기존에 약 380만 원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던 인슐린 자동주입기를 45만 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소아당뇨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매일 여러 차례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한다. 특별한 예방법도 없고 완치도 어려울 뿐 아니라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해 평생 질환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한다.

앞서 9일 충남 태안군에서 1형 소아당뇨를 앓던 9살 딸을 보살피던 부모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던 차에서는 “딸이 아파해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A5 크기의 유서가 2장 발견됐다. 경찰은 1형 당뇨를 앓는 아이를 몇 년간 보살피던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81,000
    • +1.25%
    • 이더리움
    • 5,237,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0.93%
    • 리플
    • 726
    • -1.22%
    • 솔라나
    • 234,100
    • -0.34%
    • 에이다
    • 623
    • -2.35%
    • 이오스
    • 1,120
    • -0.62%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50
    • +0.81%
    • 체인링크
    • 25,300
    • -4.13%
    • 샌드박스
    • 611
    • -2.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