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금리 압박에 주택판매 13년 만의 최저

입력 2023-10-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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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존주택 판매 396만 건
작년 동기 대비 15.4% 감소

▲미국 기존주택 판매 추이. 단위 100만 건. 9월 396만 건.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기존주택 판매 추이. 단위 100만 건. 9월 396만 건.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 압박에 흔들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2% 감소한 396만 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의 최저치로, 전년 대비 15.4% 감소한 규모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1년 반 넘게 진행된 긴축으로 인해 고금리 압박을 받고 있다. 늘어난 차입비용이 주택 수요를 억누르면서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레 상승한다.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은행 협회(MBA)에 따르면 13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수요 부진에도 주택 가격은 올랐다는 점. 9월 기존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2.8% 상승한 39만43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가격이다.

주택 보유자들이 침체한 시장에서 집을 내놓거나 이사하는 것을 꺼리면서 공급을 줄인 결과라고 WSJ은 짚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제한된 상태에서 모기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주택 판매 시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프란타토니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에 있어 가장 부진한 시기인 4분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인해 분기 구매 활동은 더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좀처럼 금리를 낮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생애 최초 구매자의 시장 진입은 당분간 계속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노동시장이 더 완화하지 않는다는 추가 증거가 나오면 인플레이션은 더 진전될 수 있고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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