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포워드 조규성이 왓포드와 블랙번,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2부 리그)의 관심을 받았으나, 덴마크의 FC 미트윌란과 260만 파운드(한화 약 43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K리그1 31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는 멀티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 직후 독일 마인츠, 스코틀랜드 셀틱 등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으나, 구단의 설득으로 1월 이적이 아닌 여름 이적으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왓포드, 블랙번 등 잉글랜드 구단의 관심을 받으며 영국행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 미트윌란에서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영입전에서 앞서 나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인사이더도 소식통을 인용해 “레스터 시티가 조규성의 영입전에서 패배했다”며 “왓포드와 블랙번은 올여름 조규성과의 계약을 논의했다. 그러나 미트윌란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250만 파운드의 계약에 동의했다. 구단은 곧 계약을 완료하기로 완전히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트윌란은 2014-15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 덴마크 슈페르리가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최종 7위에 그쳤지만, 2023-24시즌 유럽클럽 대항전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 진출하며 반등을 꾀한다. 이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조규성은 다음 2023~2024시즌 콘퍼런스리그에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게 된다.
또 미트윌란의 공동 구단주인 매튜 벤험은 최근 김지수(19)가 입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EPL 진출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