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킬러였을까”...6월 모평 국어14번, 수학22번 정답률 보니

입력 2023-06-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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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교육부 ‘킬러 문항’ 공개 이목 집중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일 서울 용산고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일 서울 용산고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6월 모의평가 당시 초고난도 문항을 일컫는 '킬러 문항'은 어떤 문제였을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 주 사교육 대책 발표 때 6월 모의평가와 3년 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분석해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학생들은 "킬러 문항은 최근 사라지는 추세였다"고 지적하는 등 입시업계에서는 정답률이 예년보다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풀이가 복잡한 문항은 보이지 않았다는 평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어떤 문항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12∼17번 문항 지문 (자료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12∼17번 문항 지문 (자료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3일 EBS 인터넷 강의 사이트인 EBSi에서 수험생 9만1000여 명이 6월 모의평가를 가채점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에서는 14번 문제 정답률이 36.4%로 가장 낮았다.

▲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14번 (자료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14번 (자료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해당 문제는 인지 과정이 몸 바깥으로 확장된다고 주장하는 로랜즈의 확장 인지 이론을 다룬 지문과 주체와 대상이 지각을 통해 확정된다는 취지의 지문을 각각 읽고 1~5번 선택지의 적절성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평소 접하기 힘든 철학 내용을 다루고 있는 데다 지문 길이도 길고 추론 능력까지 요구하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한 '킬러 문항'에 가장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해당 비문학 문제는 EBS 수능 특강 교재에 나온 지문이 활용됐다.

▲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21번, 22번 (자료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21번, 22번 (자료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의 마지막 주관식 문제인 22번 정답률이 2.9%로 가장 낮았다. 수학Ⅱ 미분을 활용해 삼차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파악하고,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의 기울기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이었다.

공통과목 주관식 21번은 정답률이 10%로 두 번째로 낮았다. 수학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파악하고 그래프 평행 이동을 활용해 명제의 참·거짓을 판별해야 하는 문항이었다.

보통 참·거짓을 판별하는 문항은 오지선다형으로 나왔지만, 이번에는 명제의 참·거짓에 따라 값을 주고 그 값을 더하는 낯선 형태로 출제 됐다. 다만, 이를 두고 기존 출제 형태가 살짝 변형된 것일 뿐 교수나 전문가도 풀기 힘든 문제라고까지 보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22번 문항도 예년의 고난도 문항에 비해 계산량이 적고 조건을 파악하기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수학은 주관식 문항도 있어 킬러 문항의 경우 정답률이 1%대가 나오지만, 이번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교육계는 교육부가 사교육 대책을 발표할 26일 어떤 문제를 6월 모의평가 킬러 문항으로 지목할지 주목하고 있다. 공개되더라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밖 출제 배제’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지난 19일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28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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