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 시기 저울질…1분기 실적·소송리스크 ‘관건’

입력 2023-04-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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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실적 확인 후 매각 재개 가닥…IFRS17 적용 첫 M&A 추진 건 ‘이목’
JC파트너스 “부실금융기관결정 취소소소송에 집중…자본확충 시기 조율 중”

MG손해보험의 매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MG손보의 올해 1분기 실적을 확인한 이후에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측은 MG손보의 매각 재개 시점을 올해 3월 말 경영 지표가 발표된 이후로 저울질 중이다. 당초 이달 중에 매각 공고를 게시할 계획이었으나 인수 시장에서 1분기 경영 수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점치면서 매각 재개 시점을 늦춘 것이다. MG손보는 작년 9월 말(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회계 실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3월 말 실적을 확인한 이후 매각을 재개한다면 매각 공고 시점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월 11일자 ‘MG손보 재매각 이달 중 추진 검토…새 주인 찾는다’)

MG손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실적 수치를 매각 과정에 그대로 인용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실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실사 기간은 3~4주 정도 걸리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MG손보 내부에서 작년 9월 말 실적이 아닌 작년 12월 말 실적을 기준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최근 올해 1분기 수치까지 확인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가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MG손보의 경영 상태도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MG손보 측은 IFRS17 도입으로 지난해 계약서비스마진(CSM)이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MG손보 매각건은 IFRS17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시도되는 보험업계 인수·합병(M&A)건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MG손보 사정에 정통한 또다른 관계자는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IFRS17이 반영된 감사보고서 나오긴 했지만, 시장에서 올해 3월 말 수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3월 말 수치로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사는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행보다. JC파트너스는 예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MG매각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JC파트너스가 MG손보 매각 의지가 약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최근 JC파트너스가 MG손보 대주단과 인수금융 만기를 1년 연장 결정한 만큼 매각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을 작동할 가능성도 있지만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진행 중인 부실금융기관결정 등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소송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자본확충 계획도 시기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MG손보 매각 보다 당분간 부실금융기관지정 소송에 집중할 예정” 이라면서 “늦어도 올해 여름 안에는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확충 계획은 있으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이유는 소송결과에 따라 향후 운신의 폭도 달라질수도 있고,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있다 보니 감사 등의 위험이 커서 소송의 추이를 보고 (자본확충 계획을) 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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