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좌고우면(左顧右眄)/애프터마켓 (10월4일)

입력 2022-10-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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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리처드 로티 명언

“철학은 더욱 엄격해질 때가 아니라 더욱 창의력을 발휘할 때 진보한다.”

미국 철학자다. 그는 서구철학사를 정면으로 비판해 새로운 형태의 실용주의인 신실용주의를 제창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철학과 자연의 거울’에서 진리 탐구로서의 철학은 명을 다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31~2007.

☆ 고사성어 / 좌고우면(左顧右眄)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한다’는 말이다. 좌우를 바라보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거나 주변의 눈치를 살피면서 결정을 못 내리는 태도를 비유한다.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 조식(曹植)이 오질(吳質)의 재능과 학식을 칭찬한 편지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서 나온 말이다. “술잔에 가득한 술이 앞에서 넘실거리고, 퉁소와 피리가 뒤에서 연주될 때면, 그대는 마치 독수리처럼 몸을 일으켜 봉황이 살피고 호랑이가 보는 듯이 하였습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마치 앞에 사람이 없는 듯이 한다고 할 것이니, 그야말로 그대의 장대한 포부가 아니겠습니까[左顧右眄 謂若無人 豈非吾子壯志哉!]” 원문과 달리 나중에 ‘앞뒤를 재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뜻이 추가됐다.

☆시사상식/애프터마켓(after market)

제품 판매 후에 부품을 교체하거나 제품의 정비 및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 판매 후 파생되는 서비스 사업 시장을 말한다. 자동차 정비나 액세서리 용품, 디지털 인화 서비스 등이 좋은 예다.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경제위기 이후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위기를 느낀 산업계가 신규 설비 투자보다는 기존 설비 유지보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 속담 /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

추수 때에는 무척 바빠 하찮은 것들까지 모두 일하는 데 나서려 한다는 뜻. 농촌의 가을이 몹시 바쁨을 비유하는 말.

☆ 유머 / 철학이 답하지 못 하는 일

고명한 철학자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였다. 뱃사공에게 철학을 배웠냐고 묻자 뱃사공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철학자는 “한심한 사람이군. 인생의 3분의 2를 헛살았구먼”이라고 핀잔을 줬다.

강 한복판에서 배가 바위에 부딪혀 가라앉기 시작하자 뱃사공이 철학자에게 수영을 배웠냐고 물었다. 철학자가 못 배웠다고 하자 그가 한 말.

“선생님은 인생 전체를 헛살았군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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