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도 손 떼는 KP물...“전반적인 심리 개선 필요”

입력 2022-09-19 13: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 기업이 외환 조달을 위해 발행한 한국계 외화채권(KP)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손을 떼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KDB산업은행이 발행한 KP 중 아시아 투자자의 비중은 43.9%였으나 이달 들어선 이 비율이 32.7%로 줄었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수은)도 마찬가지다. 수은은 같은 기간 41.1%에서 28.2%로 감소했다.

다시 말해 국내 해외 채권 투자기관의 KP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는 뜻이다. 실제 국내 기관투자자의 KP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366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말 312억2000만 달러로 54억5000만 달러 줄었다.

강달러 현상에도 투자자가 이탈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이 달러 표시 KP물을 발행할 경우 원리금과 이자가 모두 외화로 지급돼 환차익을 챙길 수 있어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투자자들이 KP물을 찾는 것과는 반대된 것이다.

올해 아시아 크레딧 발행시장 내에서 아시아 투자자의 비중도 점차 줄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비중은 65%로, 지난해(70%)보다 5%포인트(P) 줄었다. 이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70% 선이 깨진 것이기도 하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KP의 강세를 위해선 국내 투자자의 유효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P의 기조적 강세를 위해선 국내 외화채권 투자자의 투자 심리 개선에 따른 실수요 유입이 선결 조건”이라며 “국내 회사채 약세로 KP의 상대 금리 매력도는 아직 낮다”고 했다.

신흥국 회사채 투자 자금도 유출되는 추세다. 최근 들어 신흥국 크레딧 투자자금은 21주 연속 유출됐다. 신흥국 회사채 펀드는 한 주 동안 1억7000만 달러 유출됐으며, 연간으로 확장하면 이 수수치는 89억 달러까지 늘어난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저조한 투자 성과(-0.6%)를 기록했다”며 “신흥국 크레딧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서울서만 36건 접수…강원·경북·충북서도 식별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29,000
    • +0.34%
    • 이더리움
    • 5,332,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1.01%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2,400
    • -0.21%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39
    • +0.71%
    • 트론
    • 159
    • +2.58%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1.16%
    • 체인링크
    • 25,730
    • -0.23%
    • 샌드박스
    • 625
    • +3.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