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역대 최대 매출 거둬…'고수익 차종' 잘 팔았다

입력 2021-01-27 15:04 수정 2021-01-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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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차량 판매 비중 58%로 역대 최고, 수익성 개선 이끌어…첫 전용 전기차 3월에 세계 공개

▲기아차 양재동 본사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양재동 본사 (사진제공=기아차)

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7% 이상 감소했지만, 매출과 영업익은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기아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6조9106억 원, 영업이익 1조2816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영업익은 117%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뒤 기아가 거둔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익이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등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RV(SUV 등 레저용) 차종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보다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로 집계됐다.

▲기아 연간실적  (출처=기아)
▲기아 연간실적 (출처=기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7% 이상 줄었지만, 연간 매출액과 영업익 역시 나란히 전년보다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6.2%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10.7%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과 신차 판매 확대, 친환경차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1.8% 늘어난 59조168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에 품질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이 3.5%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며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되겠지만, 일부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불거진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대란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집중관리를 시작했다"라며 "당장 차질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CV(코드명)는 3월께 세계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CV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생산할 전기차다.

▲기아 콘셉트카 하바니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CV는 이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출 전망이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 콘셉트카 하바니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CV는 이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출 전망이다. (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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