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퇴출하는 英, 日에 5G 통신망 구축 협조 요청

입력 2020-07-19 14: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를 퇴출키로 한 영국 정부가 일본 쪽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인 화웨이를 계속 궁지로 몰아붙이면서 세계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 판도가 달라지는 모양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화웨이를 대신할 5G 이동통신망 구축 업체로 NEC와 후지쯔를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 측에 두 회사가 기술과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스웨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 등 세계적인 기업과 일본 기업을 경쟁시켜 영국 이동통신사가 채용하기 쉬운 저비용 제품 개발 등을 촉진할 목적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정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화웨이 공급망의 안전성과 존속이 위협받게 됐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화웨이를 대신할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면 5G 도입에 따른 대폭의 비용 증가와 계획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에 영국이 내린 결론은 동맹국이나 우방국을 끌어들여 화웨이 경쟁사인 노키아, 에릭슨과 경쟁시킴으로써 자국에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가 가장 먼저 선택한 게 일본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16일 일본을 방문해 국가안전보장국(NSS)과 내각관방사이버보안센터 등 관련 부처 담당자들과 만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G 기지국 시장은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3개사가 세계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NEC와 후지쯔는 점유율이 1%도 안 된다. 영국에서도 에릭슨과 노키아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일본 기업들이 영국이 요구하는 기술과 비용 수준을 맞춘다면 얼마든지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일본 측의 계산이다.

일본 정부는 NEC 등에 의한 기지국 장비와 핵심 네트워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기금에서 700 억 엔(약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안전한 통신망을 자체 개발하면서 우방과도 협력해 세계 시장에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70,000
    • +0.11%
    • 이더리움
    • 5,426,000
    • +6.08%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94%
    • 리플
    • 730
    • -0.54%
    • 솔라나
    • 242,800
    • -1.74%
    • 에이다
    • 670
    • +0.75%
    • 이오스
    • 1,179
    • +0.77%
    • 트론
    • 162
    • -3.57%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0.75%
    • 체인링크
    • 23,070
    • +1.23%
    • 샌드박스
    • 637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