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덕에 해외서 잇단 러브콜...농심 짜파게티 '제2 전성시대'

입력 2020-03-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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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해외 매출 전년비 2배 늘어 월 기준 '사상 최대'…해외 수출국 70여개로 증가

(사진제공=농심)
(사진제공=농심)

농심 짜파게티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를 만들고 SNS에 인증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짜파게티의 올해 2월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약 19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달 9일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세계 각지에서 짜파게티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에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은 70여 개 국으로 늘어났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SNS 영상을 접한 뒤 현지 슈퍼나 마트에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한 것이 실제 수출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짜파게티 판매량이 가장 많은 해외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달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국은 70만 달러(약 9억 원)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최대 영화제인만큼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과 반응을 보인 점이 주효했다. 특히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을 통해 늘어난 수요에도 적시적인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에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이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고 있다”며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를 계기로 신라면의 뒤를 잇는 K푸드 대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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