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번엔 ‘CP 매입’ 카드…‘유동성 위기’ 민간기업 돕는다

입력 2020-03-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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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FF 설치…기준금리 인하·양적완화 이은 추가 대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어음(CP) 매입이라는 ‘2008년형 비상카드’를 추가로 꺼내 들었다.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양적 완화(QE)에도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자 당장 현금 확보가 다급한 기업체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어음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CP 매입기구(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매입 대상은 3개월짜리 달러 표시 CP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된다. CP 매입은 CPFF 산하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준이 직접 신용손실을 입지 않도록, 재무부가 100억 달러를 제공한다.

CPFF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기업체의 CP를 사들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된 바 있다. 당시 금융권 신용경색으로 금융시장에서 정상적인 CP 유동화가 어려워지자 연준이 나서서 대신 유동성을 공급해줬다.

원래대로라면 연준은 원칙상 상환 위험이 있는 민간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없지만, 연준은 ‘예외적이고 긴급한 상황’에서 발동되는 특별권한을 근거로 재무부의 사전승인을 거쳐 CPFF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초단기 유동성 공급도 지속했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오버나이트(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5000억 달러 한도에서 운영한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규모 자금을 초단기 시장에 투입한 셈이다.

이밖에도 연준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통화감독국(OCC)과의 공동성명에서 “기업과 가계에 적극적인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잠정적으로 유동성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은행 자본·유동성 규제 완화를 완화하겠다는 연준 발표의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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