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의석 고민 깊은 민주당…원외정당 연대론 모락모락

입력 2020-02-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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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130명 신청…’비례민주당’ 창당 목소리도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의석이 쪼그라들 처지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상당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자칫 통합당에 원내 1당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원외 소수정당과 연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27일 민주당에 다르면 최근 민주당에서는 위성정당을 통한 미래통합당의 의석 확보를 막기 위해 진보 성향의 원외정당과 손을 잡고 ‘비례 개혁연대’를 형성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주당 의원들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인사들 간 물밑 논의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만간 진보진영의 비례대표용 정당을 창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진영의 비례대표 연대에는 시민단체 외에도 미래당, 녹색당 등 원외 정당의 참여가 논의된다.

민주당 입장에서 이 같은 방안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대응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래통합당처럼 위성정당을 만들자니 진통 끝에 개정한 선거법의 취지를 훼손하게 되고, 이대로 손을 놓고 있으면 총선이 위태롭게 되는 상황이다. 원외정당과 연대하게 되면 ‘명분’과 ‘실리’ 양쪽을 어느 정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등의 어려운 문제도 있다. 실제 지난 26일까지 공모 결과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는 총 130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비례민주당을 만들자’는 의견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가 창당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당내 청년조직과 외부 친문 인사, 주요 당직자와 현역의원들까지 창당 필요성에 공감대가 넓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라디오에서 “반칙 행위를 뻔히 보고도 당해야 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의 총선 위기감은 지역구 선거에서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경선 결과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의 탈락이 속출한 것. 안양 동안갑에서는 원외 민병덕 후보가 현역 6선 이석현 후보와 비례대표 권미혁 후보를 모두 이겼고, 전북 익산갑에서도 원외 김수흥 후보가 현역 3선 이춘석에게 승리하는 등 원외 인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뚫는 이변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외에 5선 이종걸 후보(안양 만안), 3선 심재권 후보(서울 강동을), 3선 유승희 후보(서울 성북갑)가 경선에서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있을 2차 3차 발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략지역 지정 등을 통한 현역 '컷오프'와 경선 탈락이 추가로 나올 것을 고려하면 민주당 현역 교체율은 이해찬 대표가 밝힌 20%(129명 중 26명)를 넘어 30%(129명 중 39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위기감이 경선 결과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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