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고령화로 흔해진 ‘과민성 방광’

입력 2020-02-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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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원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교원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교원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최근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운동 등 아랫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저절로 수축하여 급하게 소변이 마렵고 또 자주 보는 과민성 방광이 흔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증상이 경미하면 골반저근운동, 전기자극치료, 바이오피드백, 체외자기장치료 등 물리치료로 치료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과민성 방광이다. 왜냐하면 과민성 방광은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렵기 때문에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며 불쾌한 냄새, 수치심, 우울증 등 사회생활에 엄청난 불편감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질환 없이 하루 8번 이상 자주 소변이 마렵고,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소변을 보는 증상이 있으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요역동학 검사로써 요실금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고 방광근육의 기능을 평가해 더욱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과민성 방광은 요역동학 검사상 방광근육의 불수의적 수축을 보일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에는 물리치료도 도움이 되나 우선적으로 행동치료요법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배뇨는 3~4시간마다 300 ~ 500 cc 정도의 소변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과민성 방광이 심한 경우 방광훈련을 통해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물론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겨서 훨씬 수월하게 방광훈련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도 구강건조, 변비, 시력 감퇴, 기억력 감퇴 등 부작용이 많은 약들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치료를 끝내야 한다.

또한 과민성 방광의 치료에는 식생활 등도 중요하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기간 중에는 우선적으로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끊어야 한다. 귤, 오렌지 등 신맛이 강한 과일과 조미료가 첨가된 음식, 맵고 짠 음식, 탄산음료 등도 삼가는 것이 좋다.

과민성 방광은 일찍 병원을 방문해 초기에 치료하고 식생활 등을 개선하면 빨리 치료되지만,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치료가 매우 더디고 힘든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을 잘 이해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환자의 동기와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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