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의료진 10명 중 9명 "편두통 치료에서 환자 삶의 질 개선 중요"

입력 2020-01-20 15: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통 심한 편두통, 겉으로 드러나는 특이 증상이 없어 대다수가 가벼운 두통으로 인식하고 있어

국내 신경과 의료진 10명 중 9명은 편두통 치료에서 환자 삶의 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는 23일 제5회 두통의 날을 맞아 대한신경과학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편두통 인식 및 치료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에 구토나 빛, 소리 공포증 등이 동반되는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특이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사람이 가벼운 두통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환 인식이 부족한 탓에 편두통 환자들은 신체적 고통에 우울장애와 같은 심리적 고통까지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은 두통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신경과 의료진도 크게 공감했다. 조사 결과 의료진 5명 중 4명은 ‘편두통 환자가 겪는 고통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직장, 가정)의 이해도가 낮다(87%)’, ‘질환에 대한 보건당국의 관심이 낮다(84%)’고 지적했다.

또한 94%의 의료진들은 ‘편두통 치료에 있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답할 만큼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이 낮다고 생각했다. 특히 한 달에 절반 이상 편두통을 겪는 만성편두통 환자는 잦은 두통으로 인해 삽화편두통 환자보다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더 겪었다는 답변이 81%였다. 편두통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응답도 88%나 됐다.

의료진들은 예방 약물 투여를 ‘두통 강도와 상관없이 월평균 7.8회 이상’의 두통을 경험하거나 ‘급성기 치료제(트립탄)로도 조절되지 않는 두통이 월평균 4.5회 이상’ 나타났을 때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방 약물 유지 기간은 약 5.2개월로 목표하고 있었다.

현재 처방 가능한 예방치료제는 비용 면에서 5명 중 3명(68%)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전성 측면(39%)이나 만성편두통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29%)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낮았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편두통이 자주 반복되면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예방치료를 권고한다”며 “최근에는 치료 효과,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예방 치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두통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이나 편두통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00,000
    • -1.47%
    • 이더리움
    • 4,472,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1.54%
    • 리플
    • 751
    • +0.13%
    • 솔라나
    • 198,200
    • -3.6%
    • 에이다
    • 663
    • -1.49%
    • 이오스
    • 1,186
    • +1.02%
    • 트론
    • 173
    • +2.37%
    • 스텔라루멘
    • 16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0.9%
    • 체인링크
    • 20,720
    • -0.81%
    • 샌드박스
    • 652
    • -1.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