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국제유가 상승, 이란 대응 방식이 변수”-KB증권

입력 2020-0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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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군 장성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가운데 KB증권은 이란의 대응 방식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3일 드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제거했으며,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작전의 성공을 인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일 WTI 가격은 배럴당 63.1달러로 전일 대비 3.1% 올랐다. 브렌트 가격도 68.6달러를 기록해 3.6% 상승 마감했다. 반면 미국의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8%, 0.7% 하락했다.

KB증권은 이번 미국의 군사행동이 이란과의 전면전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지난달 31일 이라크에 있는 미 대사관 침입과 방화 사건에 대한 응징으로 정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란 지도부의 체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현 등을 통해 이란과의 전쟁론을 부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여론전환의 돌파구 역할로서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제적인 전면전이 일어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국제유가가 이란의 보복방식과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 공격, 중동지역 수니파 원유생산 기지 파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꼽았다.

백 연구원은 “이란 입장에서도 전면전 카드는 쉽게 꺼내 들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이란의 원유생산 설비 공격 시 단기 국제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세계 원유수송량의 약 15% 수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의 추가 감산 결정과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로 국제유가 수급밸런스가 타이트해지면서 작년 12월 말 WTI는 11월 말 대비 10.7% 상승했다”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국제유가 강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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