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디지캡, 꾸준한 외형성장…수익성은 감소세

입력 2020-01-03 15:24 수정 2020-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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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캡이 꾸준한 매출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티 매출이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이 높을 뿐더러 기타 부대비용도 함께 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올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디지캡은 2000년에 설립된 방송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한 후 2018년 9월 코스닥으로 이전했다. 주요 제품은 케이블TV, IPTV 등 유료방송 시스템용 솔루션인 CAS(수신제한시스템)와 DRM(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 솔루션이다.

상장 이래로 매년 외형은 성장했지만 2018년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2014년 97억 원에서 2018년 180억 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8억 원에서 2017년 25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2018년엔 15억 원으로 줄기 시작하더니 작년엔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년 상승한 매출원가율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원가율은 2014년 65%에서 2018년 71%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은 35%에서 29%로 감소했다. 또 매출액은 2014년 상장 당시보다 2018년엔 86%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1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가 높아진 배경엔 매출 구성의 변화가 이유로 꼽힌다. 그동안 주요 매출 구성은 용역매출로, 2015년엔 전체 매출에서 86%를 차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용역 매출보다 높은 원가율을 보이는 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13%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매년 로열티매출의 비중이 커지면서 작년 3분기(54%)엔 용역매출(46%)을 역전했다. 결국 로열티매출이 늘면서 외형은 커졌지만 지급수수료도 증가해 전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한 셈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3분기(누적) 실적 부진에 대해 “원가율이 낮은 솔루션 매출액 비중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은 보호 솔루션 영역의 로열티 매출액 비중 증가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부터 미국도 지상파 UHD 방송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확대로 방송 솔루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 기준 추산 시 2019년 실적은 흑자가 확실하다”며 “매출 인식이 주로 4분기에 집중돼 있어 분기 실적이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부터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는데, 로열티매출이 늘면서 관련 지급 수수료도 증가했고, 해외 진출 비용과 사옥 이전 관련 감가상각비 등 관련 부대비용도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회복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실적이 개선된다면 관련 비용도 상쇄하고, 매년 지출 규모도 점차 감소하면서 원가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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