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이 곧 프리미엄"…유통가 '편리미엄' 바람 거세다

입력 2019-12-18 14:48 수정 2019-12-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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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편리미엄’ 바람이 거세다.

‘편리미엄’이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0’에 등장한 용어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편리성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로 가격과 품질 못지않게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물론 식품, 외식, 화장품까지 ‘편리미엄’을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형 제품, 요리를 더 간편하게 해주는 식재료, 터치 몇 번으로 홀이나 배달 주문을 마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대한민국은 지금 ‘편리미엄’ 전성시대다.

▲비비큐 헬리오시티점에서 서빙봇이 주문한 메뉴를 서빙하고 있다.
▲비비큐 헬리오시티점에서 서빙봇이 주문한 메뉴를 서빙하고 있다.

제너시스 BBQ는 6일 치킨업계 최초로 선보인 편리미엄 카페형 매장을 오픈했다. 서울시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위치한 BBQ의 첫 편리미엄 카페는 메뉴판 대신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PC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또 주문 후 직원 대신 서빙봇이 메뉴를 테이블로 제공해준다. 셀프 주문시스템인 스마트 키오스크까지 갖춰 사실상 서빙 직원 없이 매장 조리인력만 있으면 운영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CJ오쇼핑이 선보인 맛집 HMR
▲CJ오쇼핑이 선보인 맛집 HMR

CJ오쇼핑은 맛집에 가는 번거로움을 대체할 수 있는 ‘맛집’ HMR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연예인 단골집으로 소개된 ‘카츄마마’의 시그니처 돈가스를 비롯해, ‘역전회관’의 바싹 불고기 등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식품 외식업계도 다양한 ‘편리니엄’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채팅 주문 서비스 ‘도미챗(DomiChat)’을 선보였다. 채팅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도미챗은 PC와 모바일에서 채팅 주문하기 혹은 피자·사이드 메뉴 화면 오른쪽의 도미챗 아이콘을 클릭하면 뜨는 팝업창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의 종합식품브랜드 백쿡(PAIK COOK)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백종원의 초간단 요리양념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소불고기양념’과 ‘매콤떡볶이양념’, ‘궁중떡볶이양념’으로 출시된 이번 시리즈는 준비한 재료에 붓고 끓이기만 하면 음식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샘표가 내놓은 ‘떡볶이 양념 3종’도 편리미엄 트렌드가 적용된 제품이다. ‘발라먹고 찍어먹는 떡꼬치 양념’은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떡을 굽고 양념을 발라주면 추억의 떡꼬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며, ‘크레이지 핫 매운 떡볶이 양념’과 ‘부드러운 매콤함 불닭 크림 떡볶이 양념’은 이색 떡볶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원F&B가 출시한 ‘동원참치 쿡 4종(미역국용, 짜글이용, 볶음밥용, 김치찌개용)’은 요리에 활용하기 좋도록 맞춤형 소스와 각종 재료로 양념된 요리용 RTC(Ready to Cook) 참치캔으로, 별도의 양념을 준비하지 않고 요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궁중비책 카밍테라피오일
▲궁중비책 카밍테라피오일

화장품도 ‘편리미엄’이 대세다. 궁중비책의 ‘카밍 테라피 오일’은 살구 씨, 유자나무 씨, 해바라기 씨에서 추출한 피부 친화적 오일이 48시간 동안 피부의 촉촉함을 지속시켜 준다. 이 제품은 기존 스킨케어나 보디케어 제품 사용 시 1~2방울을 섞어 사용하면 보습력을 높여준다.

아베다의 퀵 드라이 부스터인 ‘스피드 오브 라이트’는 드라이 시간을 50%로 단축시켜 아침 출근 준비 시간을 줄여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나심비에 이어 ‘편리미엄’이 2020년 소비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관련 서비스나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제조사는 물론 유통사까지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쟁이 내년에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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