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신흥시장의 해”...1등 공신은 연준

입력 2019-12-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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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이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내년에도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년 간 신흥시장에는 11조 달러(약 1경2900조 원)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며,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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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57명의 글로벌 투자자와 투자전략가,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 신흥시장 투자가 선진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 자산은 현재 25조 달러가 넘는데, 이는 미국과 독일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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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응답자들은 올해 내내 시장을 움직였던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제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이 내년에도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도해 성장세를 뒷받침하면서 지난해 3년 만에 최대 손실을 봤던 신흥시장의 통화와 주식, 채권 등 모든 자산으로 자금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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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부문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고의 성적을 낸 러시아 루블이 브라질 헤알을 제치고 2020년에 최고 인기 통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는 채권과 주식에서 내년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혔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요코우치 다케시 수석 펀드매니저는 “신흥시장이 내년에도 아주 강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흥시장은 세계적인 저금리의 잠재적 지지를 여전히 받고 있고, 그것이 고수익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을 자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가 발표하는 세계 주요 신흥시장 26개국의 시가총액은 2009년 말 이후 6조6000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는 2조9000억 달러의 자금이 추가됐다. 미국 달러 표시 채권이 1조7000억 달러, 유로 표시 채권이 2370억 달러 늘어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MSCI의 주가 지수는 9.6% 올랐고, 통화 지수는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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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올해 통화와 주식 부문에서 1위를 지켰고, 정치적 불안으로 혼란을 겪은 남미는 채권에서 아시아를 따돌렸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는 채권과 주식에서 선호도가 낮아졌지만, 통화에서는 한 단계 올랐다. 고수익 자산에서는 지역을 불문하고 신흥시장이 압도적으로 상위를 휩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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