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협상 D-day…금호산업 "오늘은 결론 안 나"

입력 2019-12-12 11:30 수정 2019-12-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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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체결 무산돼도…양측 모두 연내 매각 의지 강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당초 예정일인 12일을 넘겨 연내 계약 마무리를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매각 협상 주체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컨소시엄이 구주 가격 외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조건들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막판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HDC현산 관계자는 이 날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해 12일은 체결이 안됐다"면서 "우리가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배타적협상시한이 미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역시 "오늘 결론은 못냈다"라고 말했다.

결론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던 구주 가격에 대해서는 다행히 최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31.05%)와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발행할 보통주(신주)를 함께 인수하는 방식이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구주 가격으로 3200억 원을 제시하며 금호 측이 요구한 4000억 원을 받아들이지 않아 자연스럽게 전자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우발 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한도를 놓고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산 컨소시엄 측이 기내식 사건 소송에 따른 과징금 부과 등 향후 여파를 우려해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호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발생한 `기내식 사태`에서 금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아 향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배타적협상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당초 계획했던 12일을 넘겼지만 양측 모두 올해 안에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해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올해 안에 계약체결을 해야 한다.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며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산업은행이 구주 가격을 금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길 수 있어 엄청나게 낮은 가격에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연내에는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DC현산 역시 연내 인수 마무리를 목표로 세운데다 정몽규 HDC 회장이 나서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인만큼 이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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