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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위스키 군납 시장, 롯데주류에 반등 카드 되나

입력 2019-11-21 15:00 수정 2019-11-22 09:44

▲스카치블루 17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17 (롯데주류)

롯데주류가 내년도 위스키 군납 시장에 무혈 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에 이어 디아지오코리아마저 내년 6월 이천 공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군납 자격을 갖춘 업체가 롯데주류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시장 침체와 매출 부진으로 부평 공장의 라인을 경산으로 이전키로 한 롯데주류가 군납 수혜자로 부상했다.

군납 위스키는 장병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면세 제품과 장병 가족을 대상으로 한 비면세 제품으로 나뉜다. 그러나 세금 부과 여부를 떠나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어야만 입찰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병입까지 마친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입찰자격조차 없다.

그동안 글로벌 위스키 기업들은 대부분의 물량을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왔지만 군납 시장을 겨냥해 국내에서 병입 공장을 운영해왔다. 원액은 스코틀랜드에서 수입하고 이 원액을 병에 담는 단순한 공정만으로도 국내 생산 요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납 위스키 시장도 매년 10%가량 납품 규모가 줄면서 글로벌 위스키 기업들이 공장 운영보다 해외 생산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더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속속 국내 공장 문을 닫게 됐다.

올해까지 군납으로 공급되는 위스키는 △롯데주류의 스카치블루 17, 스카치블루21 △드링크인터내셔날(구 페르노리카 임페리얼)의 임페리얼 17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21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발렌타인17 △솔래원의 골드윈 등이다. 지난 몇 년간 이들 업체는 군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으나 지난해 페르노리카 공장 폐쇄, 내년 디아지오코리아의 공장 폐쇄를 기점으로 군납 시장에서 더 이상 경쟁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사실상 군납 위스키 공급 자격을 갖춘 기업은 롯데주류와 골든블루 정도에 불과하다. 골든블루의 경우 국내 공장에서는 22년산 등 프리미엄 제품을 병입하고 있는 만큼 롯데주류의 군납 독주 체제가 내년부터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위스키업계에서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생산 중단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롯데주류를 꼽고 있다. 롯데주류는 오랜 군납 경험이 있는 데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군납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위스키 기업이 늘면서 위스키 시장 점유율이 낮은 롯데주류가 군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질 것”이라며 “사실상 경쟁상대가 없는 시장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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