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영업이익서 IB 기여도 ‘급증’

입력 2019-11-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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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기업금융(IB)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증권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운용(트레이딩)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IB 부문의 영업이익은 24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딩(2373억 원) 부문보다 높으며, 전체 영업이익(5753억 원)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이익 비중으로 따지면 41% 수준이다.

매출(영업수익) 규모에서는 IB(6406억 원)가 트레이딩(13조6667억 원)이나 자산관리(6895억 원)보다 작지만, 이익을 내는 비중은 더 큰 셈이다.

IB는 증권사들이 기업들을 상대로 상장(IPO)주선, 인수합병(M&A), 금융자문, 신용공여 등 서비스를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영업을 의미한다. 주식ㆍ채권의 위탁매매, 운용에 따라 수익을 내는 브로커리지, 트레이딩과 달리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본사의 영업조직 활동이 중심이고 부수적인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다른 사업 부문보다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KB증권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IB 부문 영업이익이 1204억 원으로 트레이딩(952억 원)과 위탁ㆍ자산관리(70억 원)를 압도했다. 전체 영업이익(2938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 IB 부문 영업이익이 2099억 원으로 트레이딩(2102억 원)보다 소폭 적지만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전체 영업이익(507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 정도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 비중은 밝히지 않았지만, 영업수익(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IB 부문이 18.2%로 트레이딩(50.4%)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증권은 3분기 누적 세전 이익에서 IB 부문(754억 원)이 18.5%를 차지해 아직 트레이딩(1746억 원, 42.8%)이나 위탁매매(1207억 원, 29.6%)보다는 작은 편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발간한 ‘증권산업 피어 리포트 중소형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26개 증권사의 영업 순수익(영업수익에서 판관비 외의 영업비용을 뺀 금액)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 후반대에서 올해 상반기 말 35% 수준으로 늘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순영업수익 비중 31.3%), 현대차증권(45.2%), 유진투자증권(37.0%), 하이투자증권(43.3%), KTB투자증권 (55.5%), IBK투자증권(45.4%), 부국증권(48.1%), 한양증권(37.9%), 케이프투자증권(72.1%) 등의 IB 부문 비중이 큰 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IB 수수료 및 IB 업무 관련 기타수수료는 전체 수수료 수익의 50%를 차지한다”며 “IB 부문의 이익기여도는 지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국내 증권사 IB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온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익”이라며 “부동산 PF의 구조상 신용공여는 기본적으로 미분양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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