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톱10 중 6개가 ETF…‘직구’ 나선 투자자

입력 2019-11-06 16:04 수정 2019-11-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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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예탁결제원)
(출처=한국예탁결제원)

해외주식 ‘직구(직접 구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테마ㆍ전략을 취하는 상품 구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가장 많이 결제된 해외주식 종목 10개 중 6개가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금액은 총 22억2370만 달러(2조5760억 원)로 전체 41억1786만 달러 중 5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주식 결제 상위종목 10개 중 단 2개만이 ETF였던 것과 비교하면 세 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결제금액 비중도 작년 9억4333만 달러(1조921억 원)로 전체의 21.29%를 차지했던 데서 두 배 넘게 뛰었다.

해외자산에 대한 관심과 인덱스(지수)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합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금 흐름을 보면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ETF의 경우 다양한 종목을 단순한 투자상품으로 매매할 수 있단 점에서 유동성 높은 상품을 투자자들이 먼저 찾는 추세”라고 짚었다.

또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요새 ETF 자체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ETF 패시브 쪽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본다”며 “아울러 펀드 포트폴리오에 해외 ETF를 포함하는 등 해외 투자의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결제금액이 가장 많았던 ETF는 홍콩 ‘CHINA AMC CSI 300 INDEX ETF’로 6억4329만 달러(15.62%) 거래됐다. 중국 CSI300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지난해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변동성지수ㆍ채권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따르는 ETF를 찾는 투자자가 늘었다. 변동성지수를 추종하는 ‘VelocityShares Daily 2x VIX Short Term ETF’가 결제금액 비중 8.56%를 차지하며 전체 5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Cloud(7.75%)’, 채권을 추종하는 ‘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7.68%)’,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 ETF(6.64%)’ 등 다양한 자산을 따르는 ETF 결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균 연구원은 “통상 미국ㆍ중국 지수를 따르는 ETF가 많이 거래됐지만 최근 들어 투심이 미시적이고 투자 스타일에 맞는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확산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S&P500 등 지수 추종하는 상품 외에도 고배당ㆍIT 등 테마성이고 전략적인 ETF를 많이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테마ㆍ전략형 ETF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투자에 나선 셈이다. 따라서 국내 시장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수 및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지수 시장이 개방됐지만 여전히 제한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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