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수 디보션푸드 대표 “대체육으로 건강과 환경문제 동시 해결”

입력 2019-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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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션푸드의 박형수 대표(오른쪽)와 이용민 이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디보션푸드의 박형수 대표(오른쪽)와 이용민 이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저희 목표는 축산업이 발생시키는 환경문제,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건강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식자재를 만드는 거에요. 그게 바로 대체육류죠.”

디보션푸드는 대체육류를 만드는 업체다. 5일 만난 디보션푸드 박형수 대표와 이용민 이사는 대체육이 채식주의자를 위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대체육류를 식품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식자재로 꼽았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기존 축산업이 일으키는 각종 환경오염의 문제가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바꿔보자는 계기에서 디보션푸드 창업을 결심했다.

우리가 흔히 ‘콩고기’라고 부르는 음식은 ‘텍스처드 소이 프로틴’(TSP)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콩을 주요 재료로 고기의 질감을 구현한 음식이다. 디보션푸드의 대체육은 ‘텍스처드 베지터블 프로틴’(TVP)이라는 종류인데, 이는 콩이 아닌 곡물류 등을 주요 재료로 만드는 대체육을 말한다. TVP는 디보션푸드 이전까지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종류의 대체육 상품이다.

“귀리같은 곡류를 고온고압으로 팽창시켜 식물성 조직단백질을, 적색 근채소류의 즙으로 식물성 피를, 식물성 기름을 응고시켜 식물성 지방을 만들어 대체육을 제작합니다. 응고시킨 식물성 기름을 트랜스지방이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저희는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게 목표기 때문에 화학첨가물 없이 식물성 기름을 응고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냈습니다.”

TSP가 아닌 TVP를 개발하는 이유는 기존 콩고기보다 나은 식감을 만들려는 의도도 있지만 이 역시 보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저희는 국내산 농산물만을 사용해 대체육을 만들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콩을 재배할 때 유전자 변형 식품으로 개발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GMO로부터 완전히 안전하고, 화학첨가물도 전혀 없는,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또다른 고기를 만드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박 대표와 이 이사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체육이 고기의 70~80%까지 근접해있다고. 두 사람은 디보션푸드의 대체육 역시 같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약 100여명이 참석한 미국 제품과 저희 제품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친 결과라고 한다. 두 곳의 대기업에서 연구 제의가 오기도 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덕분이다.

두 사람은 또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농산물 중에 수출되는 제품이 많이 없잖아요. 환경과 건강을 잡는 식자재 개발, 더 나아가서 수출을 통해서 국산 농산물을 보호하기도 하는 식자재로서 저희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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